[당선] '행정의 달인', 이젠 '전북지사'···송하진

[6·4선거][the300] 전주시장 8년 등 33년 공직 경험이 강점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4.06.05 00:49

(전주=뉴스1) 김대웅 기자 6·4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송하진 전북도지사 후보가 아내 오경진 여사와 함께 전주시 서신동 여울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2014.6.4/뉴스1

예상대로 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송하진 후보(62)가 4일 박철곤 새누리당 후보와 이광석 통합진보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전북도지사에 당선됐다. 5일 오전 0시45분 현재(개표율 28%) 송 당선자는 16만7000표를 얻어 69.68%의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내 경선에서 강봉균, 유성엽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압승하는 등 일찌감치 탄탄한 지지기반을 확인한 송 당선자는 '본 게임'에서도 단 한 번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리를 거머쥐었다.

송 당선자는 195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익산 남성중과 전주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한 이래 중앙에서 5년, 전북에서 20년, 전주시장으로 8년을 일하면서 33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그는 젊어서 총무처, 중앙행정연수원, 내무부, 전주시 수습행정관을 거쳐 전북에서 통계담당관, 총무과장, 기획관, 지역경제(경제통상)국장 등을 지내며 내공을 쌓았다. 1997년 중앙으로 무대를 옮겨 내무부 방재계획과장, 행정자치부 방재계획과장, 교부세과장 등을 지냈다.

2001년부터 다시 전북으로 자리를 옮겨 도의회 사무처장(부이사관), 기획관리실장(이사관)을 거친 뒤 행자부 제주특별자치도 실무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행자부 지방분권지원단장을 끝으로 25년간의 공직생활을 정리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이듬해 전주시장 선거에 당선, 선출직으로 공직에 재입성했다. 2006년 7월부터 8년 간 민선 4~5기 전주시장으로 시정을 이끌었다. 전주시장 시절엔 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과 전북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전북의 상머슴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내건 송 당선자는 매일같이 신문을 다 챙겨본 뒤에야 출근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가져온 서류를 모두 챙겨볼 때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는 일 중독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전주시장으로 있는 동안 애착을 가진 사업은 '전주 한옥마을 조성'과 '탄소도시 조성'이다. 전주 한옥마을은 친환경과 지속가능 사업으로 추진해 성과를 봤고, 탄소도시는 세계에서 세번째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기지라는 결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통합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배수의 진까지 치며 전주시와 완주시 통합을 추진하다가 무산되자 공직생활에서 첫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전북도지사로 도전해 꿈을 이뤘다.

송 당선인은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북 300만 시대 초석을 다지고 도민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 전북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52년 전북 김제 △전주고 △고려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고려대 대학원 행정학박사 △행시 24회 △전북도 경제통상국장 △행정자치부 교부세과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 △제36·37대 전주시장 △전북시장군수협의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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