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에 힘을" "세월호 잊지 말자" 유권자의 선택은?

4일 제6회 지방선거 실시,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 일으켜 세울 주도 세력 결정

해당 기사는 2014-06-04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PDF 런치리포트 뷰어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한 유권자가 서울 종로구 혜화동 거리에 붙은 선거 벽보를 바라보고 있다. 2014.6.3/뉴스1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 "세월호를 잊을 수 없습니다."

4일 제6회 지방선거의 날이 밝았다. 지방자치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 선거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주도 세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무대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시장 등 시도지사 17명을 비롯,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광역 의원, 시도 교육감 등 총 3952명을 선출한다. 투표는 새벽 6시부터 시작돼 저녁 6시까지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30, 31일 양일간 첫 사전투표가 실시돼 유권자의 11.49%가 미리 투표를 마쳤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마지막인 전날까지 박 대통령에게 다시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무능한 국가권력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세월호 사고로 너무 오랫동안 대한민국이 멈춰서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하고 국민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대국민호소문에서 "역사와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잘못되고 무능한 국가권력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제대로 바뀌어서 기본이 제대로 된 나라, 기본이 바로선 정치를 통해서 국가혁신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어느때보다 접전 지역이 많아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 야당이 우위를 점했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격차가 좁혀지면서 박빙 지역이 늘어났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3곳 중 한 곳에서 이기고, 텃밭인 '부산'을 지켜내면 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대로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상 유지를 기준으로 볼 수 있다"면서 "경기도, 부산을 이기고 다른 접전 지역에서 추가로 이길 수 있다면 승리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서울을 포함해 현역 단체장 지역인 7곳에서 승리하고, 경남의 야권 단일 후보까지 포함해 8곳을 건진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수준이면 승리로 보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서울, 인천, 충남과 박빙 혼전을 보이는 경기, 충북, 강원 등 6곳에서 이기면 확실한 승리라고 볼 수 있다"면서 "여기에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을 가져오면 대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세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선거 결과도 관심이다. 광역 단체장에서 이기더라도 이들 선거에서 크게 열세를 보일 경우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010년 선거에서 서울시장을 이겼지만 구청장 25곳 21곳에서 패배했다"면서 "이는 이후 총선이나 대통령선거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여야의 권력 지형 변화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선거에서 크게 패하거나 전략공천한 안철수 공동대표측 윤장현 후보가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패배할 경우 리더십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여권도 사실상 '박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원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차기 리더를 중심으로 당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세월호 참사로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의 의미가 더 강해졌다"면서 "세월호 책임론으로 약화된 여권 지지자들의 표 결집이 실제 투표에서 이뤄지느냐가 승부의 핵심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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