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방선거 앞두고 '동남권 신공항' TK vs PK 내홍 재발

[the300]김무성 등 가덕도공항 긍정발언에 유승민 등 TK 인사 강력반발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가 28일 부산시 가덕도 새바지항에서 열린 부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여주연 기자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둘러싸고 새누리당 내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인사들 간의  묵었던 감정이 또다시 폭발했다.

28일 새누리당은 부산 가덕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당내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등 TK 인사들이 강력히 반발한 것. 유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유치한 정치싸움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3년전 영남의 5개 광역단체가 신공항을 두고 서로 싸우다가 이명박정권이 이를 아예 백지화해 버렸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며 "벌써 이를 잊고 바보 같은 정치싸움을 되풀이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에 모인 새누리당 인사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것 같은 목소리를 냈다.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부산의 숙원사업인 신공항 후보지 가덕도에서 현장 대책 선거위원회의가 열린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과 경남 지역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 부울경 지역의 견고한 여당 지지세를 확인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역시 "홍콩, 싱가포르 등은 부산과 같이 항만을 끼고 있는데 왜 부산이 이들 도시처럼 발전하지 못하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한 뒤 "그것은 아마 부산에 항구는 있는데 공항이 없기 때문일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지지했다.

여기에 새누리당 실세인 김무성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마저 "이번 회의를 부산시민의 염원이 담긴 이곳 가덕도에서 연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TK 인사들의 불만이 쌓이게 된 것.


새누리당 주요인사들의 이같은 발언은 부산시장 선거에서 오거돈 무소속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회의를 가덕도에서 진행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인 부산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에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유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유 의원은 "부산 정치권이 부디 이성을 되찾아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는 정부의 공정한 조사결과에 일임하기로 한 당초의 약속을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며 "가덕도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개최한 책임은 당 지도부에게도 있으며 최소한의 판단력조차 없는 무능한 당 지도부와 중앙선대위는 깊이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역시 "(이번 회의는) 신공항 입지 선정문제를 선거에 이용하고,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신공항 입지로 인해 지역 갈등과 분열이 조장된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고, 수도권론자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무산될 수 있다"며 ""지역 이익이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신공항 유치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서병수 후보는 이날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당선된 후라도) 시장직을 걸겠다"고 강조한 뒤 "이번 회의자리가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사실상 첫 삽을 떠는 날이라고 믿는다"며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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