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형, 은둔형···6.4 지방선거, 아내들의 전쟁

[the300]鄭, 박원순 부인 잠적설 제기 vs 朴 "흑색선전"···서병수·오거돈 후보 부인 '강행군'

(서울=뉴스1) 한재호 기자 6·4 지방선

6·4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의 부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내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인 김영명 씨는 '적극 내조형'으로 꼽힌다. 문화재단 예올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빡빡한 일정을 정 후보와 함께 소화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서울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배식봉사를 하고 거리 유세 활동에도 동참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휴일인 25일에도 정 후보와 함께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줄넘기 대회'에 참석, 어린이와 여성 복지 향상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 씨는 행사 때 정 후보보다 더 활발하게 악수를 청하는가 하면 서민적인 수수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짙은 화장, 튀는 보석, 고급 원색 정장은 피하는 섬세함을 보인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 강난희 씨는 선거운동 기간 중 공적인 자리에 한 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다. 내성적이고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 후보 측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박 후보 홀로 유세에 임하는 것을 두고 지난 24일 강 씨의 잠적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후보 측 전지명 대변인은 "박 후보 부인 강씨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항간에는 박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심지어 벌써 외국에 출국했다는 설도 파다하다"는 등의 공세를 펼쳤다.

정 후보측의 잠적설 제기에 대해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25일 "치졸한 흑색선전"이라며 "박 후보의 부인은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 강씨는 박 후보와 함께 서울 강북구 소재의 교회에서 1시간 동안 비공개 예배를 보면서 남편이 서울시장에 당선되기를 기도했다. 

또 이날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정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 선거를 그만둘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그는 "오늘 이후에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법적, 사회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의 부인 권순진 씨는 장애인,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과 여성계를 주로 맡아 후보 못지않은 강행군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사상구 주례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노인회관 방문, 여고 동창모임 참석 등 무려 12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부인 심상애 씨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오 후보를 내조하고 있다. 시장을 방문해 거리낌 없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유권자들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살갑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서민적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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