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운동 시작 후 '첫 주말'…與野 표심잡기 '총력전'

정몽준 '개발'vs 박원순 '복지'…여야 지도부도 지원유세

이미호 기자 | 입력 : 2014.05.24 13:41

6·4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을 시작한지 첫 주말을 맞아 여야 후보들이 '표심잡기'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자역사 개발현장과 사회복지지설을 각각 방문하는 등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넓혔다.


여야 지도부도 전국 각지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각개전투'에 나섰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사진 왼쪽)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서울 도봉구 신창시장과 은평구 연서시장을 각각 방문해 떡볶이와 돼지 껍데기를 맛보고 있다./사진=뉴스1

◇정몽준 '개발과 민생'vs 박원순 '복지와 민생'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정체성 대결'을 펼치며 각각 시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정 후보는 '개발과 민생' 이슈를 부각, 박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날 서울 동북권 지역 개발 관련 현장을 찾았다. 먼저 서울 도봉구 창동 민자역사 현장을 점검한 뒤, 강북구 장위 2지구 조합사무실에서 열리는 '동북선 중전철 추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곳은 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시절 경전철 추진 방침을 밝혔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이 중전철 추진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빚어진 곳이다.


정 후보는 개발에만 집중하지 않고 민생도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도 부각시킬 계획이다. 그는 이날 신창시장과 수유시장, 우림시장도 잇따라 방문해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도 점검할 예정이다.


반면 '복지와 민생'을 앞세운 새정치연합의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성산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찾아가는 복지플래너 정책'을 발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할 예정이다.


앞서 경의선 수색역 광장을 찾아 '수색역 민자역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은평구는 그가 시장 재임 시절 '뉴타운 아파트 미분양 문제'를 해결했던 곳이다. 박 후보는 이곳에서 '찾아가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이라는 자신의 행정철학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밤 늦게 서대문구 신촌과 홍대를 방문해 '신촌대중교통전용지구'를 둘러보고 청년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여야 지도부도 전국 곳곳서 '지원유세'


여야 지도부도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를 누비면서 지지층 확대에 주력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지역의 각 거점지역을 맡아 각개전투에 나섰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오산과 화성·의왕을 돌면서 유세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도 오후 3시부터 인천과 부천·광명 등 경기도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안방 수성'을 위해 대구로 내려간다. 중구와 북구, 달성구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도 울산과 부산을 오가며 지원유세 행렬에 동참한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도 주말에도 불구하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산 입구에서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구로시장과 홍제역, 홍대 앞, 후암시장, 정릉시장 등 재래시장을 찾는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1주일만에 또 다시 광주를 찾아 '윤장현 살리기'에 나선다. 강운태·이용섭 후보의 무소속 단일화에 맞서 당에서 전략공천한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도 오전에는 서울, 오후에는 대전에서 재래시장 등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고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북,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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