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열세지 '강남' 개발 청사진…'COEX확대'·'돔구장 건설'

[6.4선거]한전부지, MICE핵심공간…"4만 수용하는 제대로된 돔 구장 건설"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4.05.22 13:43

(서울=뉴스1) 한재호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2일 오전 서울 강남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4.5.22/뉴스1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는 강남·송파 지역 개발공약을 발표했다. COEX와 한국전력 부지, SETEC을 연계하는 도심형 MICE클러스터화와 시설이 노후된 잠실종합운동장 개선·야구 돔 구장 구상이 핵심 포인트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도 구 한국감정원 부지 옥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영동권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우선 서울 컨벤션의 중심인 COEX가 용량을 초과했다고 판단,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COEX-한국전력 부지-SETEC을 연계하는 도심형 MICE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앞글자를 딴 약자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융·복합산업을 의미한다.

박 후보는 "이 지역(서울의 영동권)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명명했다"며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업무공간을 집중 공급해 글로벌 업무수요를 창출하고, 서울의료원 부지는 국제기구·단체 등의 전용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한국전력공사 부지를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 광광숙박시설 등으로 채워 새로운 국제업무·MICE 핵심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부지면적의 40% 내외를 공공기여로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플랜'도 이날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잠실의 랜드마크이면서도 노후화 된 잠실종합운동장에 대한 리모델링 계획도 공개했다.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기능을 개선하고 수영장은 주차장 부지를 활용, 국제규격에 맞게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활용률이 높고 시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야구장의 경우는 돔구장을 포함한 세부 조성계획을 공론화 해 최종 결정을 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지금 잠실야구장은 겨우 2만~2만5000명 정도 수용하는 수준이면서도 시설이 낡아 매년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4만명 정도 수용 가능한 제대로 된 돔구장을 짓자는 결론이 나 있다. 한강까지 이어지는 공원화를 통해 야구 보면서 쇼핑도 하고 공원도 즐기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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