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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UN인권이사회 미얀마 특별보고관/사진=이양희 교수 |
2006년 유엔(UN) 인권이사회에 출범한 뒤 8년여 만에 우리나라가 최근 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Special Rapporteur)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21일 성균관대 교수연구실에서 만난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이양희 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 교수(전 유엔아동권리위원장·58)는 "미얀마의 민주화 정착과 인권 보장을 위해 국제 사회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강의와 연구, 그리고 특별보고관으로서의 활동에 "일주일이 7일로 부족하다"고 말하는 이 교수는 이번 임명을 두고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 보장을 위해 책임감이 커졌다"며 "기대에 부흥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수석보고관 등으로 활약한 이 교수는 2차례 참여한 미얀마에 대한 심의 활동으로 미얀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아동학과 교수이자 아동권리 전문가로 활약해 온 그는 이제 스펙트럼을 넓혀 미얀마의 모든 인권 분야로 활동 무대를 넓히게 됐다.
"미얀마는 다른 민족과 종교로 인해 내전이 일어나는 등 사회적 갈등이 심하게 있었고, 군부 독재 아래 인권이 핍박 받는 상황을 겪었다". 이 교수는 역사적으로 자원 부국에 부드러운 민족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미얀마의 그동안의 인권 상황을 아쉬워했다.
이 교수는 "국민으로서 인정 받지 못하는 미얀마 내 무국적자가 100만명에 달한다는 점도 많은 분쟁과 갈등의 원인이었다"며 "내년 진행되는 미얀마 총선의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등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 보장을 위해 특별보고관으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에 2차례 상·하반기를 나눠 특별보고관 활동으로 미얀마를 방문하게 된다는 이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미얀마 정부와의 협조"라고 했다. 미얀마 정부가 협력하지 않을 경우 특별보고관 활동 등이 벽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이 교수는 "특별보고관 활동을 위해 편견없이 중립적으로 미얀마 인권 상황을 진단하기 위해 미얀마 정부를 비롯해 주변 국가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시리아 내 인권 보장이 국제 사회의 관심 부족 등으로 시기를 놓친 적이 있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인권 보장을 위해 국제 사회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에 펼쳐질 '성공 사례'가 결국 북한의 개방과 민주화에도 큰 의미를 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미얀마는 지난해까지 북한과 무기 무역을 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미얀마 내 개방에 대한 두려움이 국제 사회의 노력을 통해 해결된다면 북한의 개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권은 우리의 삶 자체이자 모든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이 교수는 "단독으로 활동하는 특별보고관 업무인 만큼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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