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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6·4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15일 오후 서울 광장시장 인근에 마련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앞으로 시민들이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4.5.15/뉴스1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 선거자금에서 '펀딩'카드는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펀딩은 선거자금을 마련할 당시 유권자들이 일종의 '투자'개념으로 돈을 빌려 주고 선거가 끝난 후 이 돈을 돌려 받는 것이다. 후보가 선거가 끝난 후 국가로 부터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자신에게 투자한 유권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선거후보자는 전체 득표율이 15%를 넘을 경우 선거비용의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고, 10~15%의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선거비용으로 산정된 금액의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다.
선거자금을 모으기 어려운 후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0년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시도한 이후 선거에서 일종의 '유행'처럼 번졌다.
박 후보는 선거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펀딩'을 선거자금 대안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선거캠프 참모진들에게 "표를 달라는 것도 미안한데 돈 달라는 얘기는 어떻게 하냐"며 후원금을 위주로 정치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내에서는 고민이 적지 않다. 불확실성 때문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펀딩을 제외하면 박 후보가 지원금을 마련할 대안이 후원금과 은행 대출인데, 후원금의 경우 자발적으로 내는 돈이라 이 돈이 얼마나 모일 수 있을 지는 잘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지원도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선거지원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대출인지 무상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번 선거를 '돈 안드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주창한 만큼 펀딩이 없어도 선거는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유세차량을 없애고, 동원인력을 최소화 하는 등 '돈 안드는 선거'를 공언했다. 선거 캠프도 광장 시장 인근에 재활용 가구를 사용하고 인테리어를 최소하는 등 간소하게 차려졌다.
한편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쓸 수 있는 선거비용 최대 한도는 37억3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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