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서 경제활성화 정책'검증'

"관광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이 대안"

이미영 기자 | 입력 : 2014.05.16 19:09

(서울=뉴스1) 한재호 기자 6.4 지방선거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 재임기간의 경제성과를 되짚어 보고 향후 4년간의 서울시 경제활성화 정책을 검증받았다.

16일 오후 MBN 서울시장 후보 단독 토론회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와 경제정책을 두고 집중토론을 벌였다.

홍 교수는 박 원순 시장에게 "금융위기 이후 양극화 극복, 일자리 늘리기가 중요한 과제인데, 박 후보께서 경제성장보다 경제정의에 관심이 있어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질문하자 박 후보는 "성장의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제 하드웨어 경제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경제로 넘어가 창조경제, 지식경제, 문화예술과 관광에 집중해야 한다"고 성장의 방향을 제시했다.

박 후보의 경제성장 정책이 구체적이지 않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광사업과 특화상품을 예로 들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 국제 컨설팅 그룹인 맥킨지에 서울시의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지 물어보자 관광을 지목했다"며 "그대로 했더니 실제로 천만 관광객을 돌파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이어 컨벤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MICE 산업 육성, 신수동 수제화 특화산업으로 만들기 등을 예로 들었다. 지멘스와 같은 외국계 회사를 서울로 유치한 것도 자신의 성과로 꼽았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정책을 고수했다. 그러나 당장은 숫자보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박 후보는 "창업지원센터는 당장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지만 일자리의 지속성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며 "2년-3년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 후보는 "협동조합을 시행하고 이미 1000여개가 만들어졌다"며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 기업은 한국 국민의 역동성과 함께 어울어져 성공할 수 있고, 그 예가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아름다운재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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