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후보등록 마감, 지방선거 '스타트'…세월호·사전투표가 '변수'

전국 3952개 자리 둘러싼 경쟁 시작…겉은 '조용', 물밑 유세전은 '치열' 예상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4.05.16 17:42

6.4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16일 마감됐다. 이에 따라 전국 3952개의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교육감 자리를 놓고 다음달 4일까지 본격 선거전이 펼쳐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오후 6시 마감) 전국에서 8543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구만 놓고 보면 47명의 후보가 등록을 해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광주광역시로 새누리당 이정재,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 통합진보당 윤민호 후보, 노동당 이병훈 후보, 무소속의 강운태 이병완 이용섭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4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는 단독 후보가 등록을 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대구 남구청장의 임병헌 현 청장, 대구 달성군 김문오 현 군수, 경북 고령군 곽용환 현 군수, 경북 봉화 박노욱 현 군수가 단독 후보 등록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서는 서울시장에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 3명이 등록을 마쳤고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가 등록했다.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세월호 침몰 사건 여파 속에 열리는 이번 선거는 이전 다섯 차례의 지방선거와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유권자의 표심에 미칠 영향에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15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52.9%)와 정 후보(32.5%)의 격차가 20.4%p까지 벌어졌다. 한국일보가 3월 23~24일 실시했던 조사에서 박 후보와 정 후보가 각각 48.9%와 47.2%로 접전을 벌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세월호 참사 이전 20%p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던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실시된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 최대 약 11%p~3%p차로 좁혀지는 등 선거 판세가 적잖이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와 함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제의 영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표 당일(6월4일)과 이틀 후인 6월6일 현충일이 휴일이다. 이어 6월7,8일이 주말 휴일이어서 징검다리 연휴로 시민들이 투표보다는 외부활동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상당수 유권자들이 지방선거 당일에 투표를 하지 못하더라도 사전투표(30~31일)를 통해 한 표를 반영하겠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조용한 선거전을 치르는 가운데 사전투표의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물밑 유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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