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오거돈 '단일후보'…야권 첫 부산시장 '정조준'

4선 '친박' 서병수와 박빙승부 예상…단일후보 여론조사선 오거돈 앞서

오거돈 부신사장 후보(왼쪽)와 김영춘 전 의원. /뉴스1= 여주연 기자

오거돈 무소속 후보와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선거구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1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장 범시민 야권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지난 12일 단일화 추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양측은 15일 '부산 대개혁을 위한 공동실천과제 7개항'을 합의한데 이어 김 후보의 '통큰 양보'로 나흘만에 초고속 단일화에 성공했다.


◇잡음없는 '초고속' 단일화, 단일후보 여론조사도 우세


사전에 펼쳐진 다수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은 서 후보와 대등한 수준이어서 야권에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해왔다.


오 후보로서는 이 과정에서 모양새 좋게 결론을 도출한 점이 고무적이다. 기존 야권의 단일화 과정은 진영 간 신경전으로 인해 사퇴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상당수가 단일화 이후 이탈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실제로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실시한 부산시장 선거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를 이뤄 서 후보와의 양자 대결을 벌이면 41.1%의 지지율을 얻어 서 후보(28.4%)를 12.7%p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3자대결의 경우 오 후보(29.6%)와 김 후보(13.2%)의 지지율을 더한 42.8%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3수생(?) 오거돈, 업무능력·동정론…김영춘 지원 '날개'도


김 후보는 이날 "부산을 위해, 새누리당 일당 독점구조를 깨기 위해 지지율이 높은 오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 후보 역시 "이 자리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시민의 뜻을 받은 아름다운 역사로 남으리라 확신한다"면서 "부산발전과 대개혁을 위한 김영춘 후보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오 후보가 당선되도 부산시와 산하기관에서 일체의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야합설'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미연에 차단했다.

오 후보는 두차례 부산시장 후보로 나와 비록 낙선했지만 야당 후보로서는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장관을 맡으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두차례의 낙선으로 지역 내 동정여론도 상당하다.

여기에 후보직을 양보한 김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부산 정치1번지로 급부상한 진구갑에서 3598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부산에서 자란만큼 지역 연고가 튼튼해 선거기간 동안 오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서병수, 집권여당 '힘있는' 후보 차별화…4선 지역기반 탄탄


반면 서 후보는 힘 있는 정부여당의 '실세' 시장론을 무기로 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서 후보는 해운대 구청장 및 해운대 기장갑에서 4선 의원을 지낼 정도로 탄탄한 지역기반 및 조직을 갖고 있다.


부산시장 당내 경선에서 권철현 예비후보(전 주일대사)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졌지만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 권 후보를 압도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간 구청장을 포함해 5차례의 선거를 겪으며 다진 조직의 힘은 오 후보에 비해 유리하다.

아울러 경제학을 전공하고, 기업경영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부산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집권 여당 후보인만큼 당선시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편 부산시장 자리는 그간 5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독식해왔다. 대구·경북지역에 비해 야당 지지율이 높지만 지난 대선에서도 부산은 박근혜 대통령이 59.99%의 득표율을 이뤘다. 문재인 의원은 39.70%를 얻는데 그쳤다.


대체로 부산에서는 야당의 최대득표율이 40% 선에 머물렀다. 오 후보의 단독후보 지지율도 40%선이다. 이에따라 이번 부상시장 선거의 승패는 부동층 공략 및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민심추이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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