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농해수위 첫발부터 '삐걱'…현안보고 파행위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농해수위 현안보고 불참 통보

최규성 농해수위원장(가운데), 경대수 새누리당 간사(왼쪽),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간사가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박철중 기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16일로 예정된 국회 농해수위 현안보고에 불참을 통보하면서 후반기 농해수위가 첫발부터 파행될 위기에 놓였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4일 농해수위에 대리출석 승인 요청서를 보내 이 장관과 김 해경청장이 현안보고에 출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불참 이유는 '사고수습'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인 이 장관은 "사고 현장을 떠나면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이 높아진다"는 이유를, 김 해경청장은 "가족들의 민원 및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를 댔다.

당초 최규성 농해수위원장은 직권으로 현안보고를 개최하고, 해수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불러 세월호 관련 문제점을 지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부담을 느껴온 게 사실. 선거 전 세월호 참사 문제가 부각되는 것이 집권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내일은 농해수위가 열린다. 그런데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현재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며 "해수부 장관이 구조와는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사고 한 달이 된 이 시점에는 국회에 나와서 진실을 답변해 주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경대수의원은 "해경과 해수부가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그게 꼭 내일이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남아있는 실종자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현안보고를)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온도차를 나타냈다.

장관의 출석을 강제하려면 상임위 차원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 최 위원장은 예정대로 상임위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나, 책임자인 장관이 참석하지 않는 이상 정상적인 회의진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여야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 의원측은 "국민들이 철저하고 빠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데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사실상 선거를 앞두고 (현안보고를)안하려는 의도 아니냐. 국회가 그렇게 끌려갈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소집, 강병규 안행부 장관의 보고를 받았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을 향해 "정신 차려, 네가 다 죄인이야, 죄송하다고 해야지"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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