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지하철 '미세먼지' 심각한 수준"

박원순 서울시장에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하자" 제안

이하늘 기자 | 입력 : 2014.05.14 14:56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후보. /뉴스1= 정회성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지하철의 공기 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이를 공동조사할 것을 제안했다.

정 후보는 14일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지하철은 하루 700만명의 서울시민이 이용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지하철 내 공기 질 개선을) 방치해왔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는 지하철내 공기 질 측정을 1년에 한차례밖에 하지 않는다"며 "특히 측정 이전에 집중적으로 청소 및 환기를 진행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하철 공기 질이 법정 기준치를 충족한다고 주장하지만 대합실, 역무실, 승강장 등 여러 장소의 평균치만을 공개하고 있다"며 "역사와 객실 등의 개별 측정치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한국대기환경학회 측정결과 1호선 수원역에서 청량리 구간의 모든 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등급을 받았다"며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후보는 "4년 전 스크린도어 적용으로 안전사고는 예방하고 있는데 객실공기 환기를 막고 있으며 열차 6000대 가운데 공기청정기 달려있는 차량은 한대도 없다"며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객실 공기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는 이는 양심불량적인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시와 언론기관, 중앙정부기구, 전문가로 서울 지하철 공기질 조사단을 구성해 평소 지하철 공기 질을 측정할 것을 (박 시장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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