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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건너편에서 중구 당협위원장 선정 관련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은 서울 중구당협위원장에 여성 정치인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나경원 전 의원이 아닌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내정된 것을 두고는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일고 있다. 201 |
새누리당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조직강화특위를 열고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에 나경원 전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임명안은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해 최종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그동안 중구 당협위원장은 나 전 의원과 지상욱 전 선진당 대변인을 두고 당내 갈등이 빚어져 인선이 지연돼 왔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마감됐으나 친박 주류는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을, 비주류는 나 전 의원을 각각 지지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 전 대변인 내정설이 돌자 심재철 최고위원 등은 공개회의에서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나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 임명을 반대해왔던 친박 주류들도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나 전 의원의 임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친박 주류계 의원은 "당내 중진의원들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나 의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로 돌아섰다"며 "중구를 지역구로 했던 의원이기도 하고 대중성을 지닌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 전 대변인은 지난 9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실시된 정책토론회에서 이혜훈 후보 측 패널로 나서 김황식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쳐 주목을 끌었다. 친박 주류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김 후보를, 역시 친박계로 분류돼 왔던 지 전 대변인이 강력하게 비판하자 그 배경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친박 주류가 나 전 의원을 중구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지 전 대변인이 이에 반발해 친박 후보 공격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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