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선배, 김한길 대표 공격이 가장 미안해"

[피플]야당 의원들에 사과편지 보내고 당직 떠나는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서울=뉴스1) 양동욱 기자 = 새누리당 충남 보령·서천 김태흠 당선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2.5.3/뉴스1

"지난해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천막 장외 투쟁 과정에서 김한길 대표에게 정치적인 비판을 강하게 했던 것이 가장 미안합니다." 

집권 여당의 '입'으로 대야 공세의 선봉에 섰던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김한길 대표 등 야당 동료 의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8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임되면서 다른 원내지도부와 함께 당직에서 물러났다. 김 대변인은 미안한 마음을 담은 이임사를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30명 전원에게 이메일로 보내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12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공적인 부분이기는 했지만 개인적인 상처를 줬거나 하는 부분에서는 사과를 하는게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한 명의 국회의원, 하나의 자연인으로서 민주당 동료의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한길 대표의 경우 대학 이고 개적인 친분도 있어, 공적인 위치에서 공격을 해야했던 것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대변인은 통상 당 대변인 두 명, 원내대변인 3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김 대변인은 5명의 대변인 가운데 가장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브리핑으로 대야 공세를 주도했다. 

김 대변인은 편지에서도 "맡은 바 직분에만 충실하려는 과정에서 상대 당 의원님께 상처가 되는 말씀을 드린 것이 있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때로는 먼저 공격적인 언어로, 때로는 시간에 쫓겨 대응을 해야 하는 대변인의 직무 성격상 ‘역지사지(易地思之·서로 처지를 바꿔서 이해하는 것)’의 자세와 상대에 배려가 부족할 때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래도 잘한 것으로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관련 문서 공개 과정에서 문재인 의원의 앞뒤에 안맞는 발언들에 대해 시의적절하게 지적한 것은 기억 남는다"고 말했다. 다시한번 대변인을 맡는다면 '지난 1년과는 다르게 할 거냐' 질문에는 "좀 더격있게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치적 연고인 충청권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충청 출신인 이완구 대표가 원내대표로서 좋은 평가를 받아어 충청권이 정치적 입지를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돕고 싶다"면서 "당직 같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충청권의치적인 위상을 세우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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