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청와대, 애도분위기 틈타 악재 털어내"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청와대가 애도분위기를 틈타 그간의 악재를 털어내고 있다."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2일 '제10차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위기대응 매뉴얼은 없었지만, 정치 위기대응 매뉴얼은 철저하게 훈련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매뉴얼 내용은 이럴 것"이라며 "△야당이나 언론, 국민이 비판하면 지금은 사태 수습을 위해 정쟁을 지양해야 한다 △특검을 얘기하면 질질 끌거나 지치게 하면서 넘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주 채동욱 검찰총장의 수사 결과가 나왔다"며 "국정원이 검찰총장을 사찰한 것이 불법이냐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었지만 총장의 혼외자 문제가 본질인양 결론지었다. 청와대는 친자이니 아무 잘못이 아니라고 했고, 행정관의 개인적 일탈으로 넘겼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남재준 국정원장은 세월호 뒤에서 미소지으며 아직도 내곡동으로 출근하고 있다"며 "입만 열면 참 군인이라고 떠드는 남 원장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언제 책임질 지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신 최고위원은 연제욱 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육군 교육사 부사령관으로 보직이동 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 최고위원은 "정치 위기대응 다음 매뉴얼은 이렇게 보인다"며 "적당하게 큰 뉴스를 생산해서 사태를 덮어본다. 북한 관련 뉴스를 적극 활용해 국면을 바꾼다.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리면 다른 민감한 사안을 슬쩍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난과 비판이 여권 핵심을 향해 차오르면 책임자를 사퇴시키고 모른 채 한다"며 "여권은 정치매뉴얼을 충실하고 신속하게 하듯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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