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세월호 특검이든 국조든 할것..단 사고수습 이후"

신임 원내대표 "민심 靑에 여과없이 전달하는 여당으로"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4.05.08 12:13

이완구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취임 일성으로 세월호 사고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활동을 약속했다. 단 시기는 사고수습 이후로 제시했다. 또 민심을 청와대에 가감없이 전달하는 여당이 되겠다고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와 정파를 떠나 세월호 사태를 계기로 우리 근본적인 적폐,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내용과 형식은 뭐가 중요하겠나"라며 "특위든 국정조사든 국정감사이든 형식은 크게 의미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9.11 사고 이후 미국 여야가 함께 2년간 250만 페이지의 종합보고서를 만들고 나서 종합대책을 만들었다"며 "우리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 특검 또는 국정조사의 시기는 사고수습이 일단락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35구의 시신을 수습 못했는데 국감이나 국조를 한다고 했을 때 유가족이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며 "현재시점에선 한 분이라도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인 후 여러 방안에 대해 야당과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가 적당한 시기인지에 대해선 "유가족, 국민과 언론이 '이제 이런 정도면 수습은 된 것같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검을 도입하려면 여야 합의와 본회의 의결이 필요하므로 여야가 하반기 원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 19일부터 시행되는 상설특검법은 검찰수사 과정에서 중립성이 훼손됐거나 하는 경우 국회 본회의 승인을 받은 후에, 의결을 거쳐서 특검하도록 돼 있다"며 "오는 28일 상반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임기가 끝나므로 빨리 하반기 원구성하자는 제안을 야당에 드린다"고 말했다.

당정청 관계에 대해선 "지금까지도 당정청이 건강하게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세월호 사태에서 보듯 민심이 청와대에 더 여과없이 전달되도록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선출되는 야당의 새 원내지도부에 대해선 "지금 국민 정서는 여야나 이념, 정파를 따지지 말고 국민을 지켜달라는 것 아닌가"라며 "민생과 국민의 안전 지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협력체가 필요할 것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주호영 정책위의장을 러닝메이트 삼아 원내대표를 맡았다. 단독후보여서 투표 없이 의원총회에서 추인 받았다.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재원 의원이,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는 나성린 의원이 각각 낙점됐다. 원내대변인 등 다른 원내부대표단은 빠른 시일 내 인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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