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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새정치연합 의원/뉴스1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소통 실패, 위기 대응 실패, 국가 개조를 논할 자격을 상실한 박근혜 정부에 대해 청문회나 내각 개편 요구와 같은 야당의 주도적 행보가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출마선언 전문.

크게 보고 크게 바꿔야 한다. 강력한 통합 강한 야당으로 새로운 나라를 설계하겠다. 지금은 나라가 무엇이냐 국민이 묻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 언론이 함께 무너져 내렸다. 세월호 참사는 생명의 존엄과 공동체의 가치를 상실한 낡은 시스템을 혁파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전의 국가와 이후의 국가는 달라져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원내대표는 야당의 미래뿐 아니라 새 나라 설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기득권과 싸울 것이다. 관료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바꿔야 한다. 낡은 국가 시스템의 전면적 개편과 함께 공직을 출세의 수단으로 전락시킨 카르텔을 무너뜨려야 한다. 전면적 정부 조직 개편에서 시작해야 한다. 당장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재난안전체계 개편은 물론 총체적 변화가 필요하다. 최초의 야당발 정부조직개편을 그 시작으로 하겠다. 관료 카르텔의 입구라 할 수 있는 행정고시의 폐지를 추진하겠다.
공무원 충원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 관료 카르텔 유지의 핵심인 유관 협회의 재취업 전면 방지하겠다. 재난 지역 재건 특별법 '안산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지역 공동체 회생과 치유를 위한 새로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지금부터 최소한 1년간 국회는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국민의 슬픔과 분노에 걸맞는 혁신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 끌려가는 야당에서 끌고가는 야당으로 변해야 한다. 참사는 청와대에서 시작했다. 국민 소통 실패, 위기 대응 실패. 국가 개조를 논할 자격을 상실한 박근혜 정부. 청문회와 내각 개편 요구와 같은 야당의 주도적 행보가 필요한 때다.

이게 나라냐 하는 국민의 울분을 풀어줄 주도력의 정치가 필요하다. 지금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안의 통합의 에너지를 확대하고 정당 혁신을 이뤄야 한다. 국가 혁신은 제왕적 대통령제, 종속적 원내 구조 등을 개편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이 국가의 무능으로 귀결되는 시스템을 막아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을 바꾸지 못한다면 정치 분열을 피할 수 없다.

구성을 통해, 개헌을 주도하는 원내 대표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분열 구조 갖고 있다. 승자 독식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당 대표가 계파의 수장으로 바뀌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야 말로 차기 원내대표의 중대한 사안이다. 원내대표의 독자성은 당내 민주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원내 정책적 주도력을 바탕으로 원내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길이다. 새로운 나라의 정치 전제는 독점 구조를 해소하고 분권 정치를 구조화하는 거다. 크게 보고 크게 바꿀 수 있는 능력 있는 원내 대표가 필요하다. 강한 야당은 유능한 리더십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