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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형주 기자 정몽준,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재경 호남 향우회·여성회 주관 "서울 호남 어르신 경로잔치"에 참석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4.3.25/뉴스1 |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컨벤션 홀에서 재경 호남향우회 여성회가 주관한 '서울 호남 어르신 경로잔치'에 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참석해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정 의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도 합류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먼저 도착한 김 전 총리와 정 의원은 행사장 앞쪽 테이블에 같이 앉아 인사를 나눈 뒤 이야기를 간단히 나눴다. 호남 출신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김 전 총리가 먼저 "우리 정 후보님께서 광주 향우회 찾아오시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선공에 나서자 정 의원은 "제가 명예 목포 시민이고 명예 전북 도민"이라고 받아쳤다. 김 전 총리는 다시 "온 지역이 화합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죠"라고 답했다.
두 예비후보는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 무대에서 여성회 합창단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사회자가 "어르신들을 모신 자리니까 큰절을 하자"고 제안하자, 큰 절을 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행사 시작 45분여가 지난 시점에 등장했다. 기자들의 취재열기가 계속되자 사회자는 "여기서 이렇게 혼잡하게 하면 표를 더 잃는다"며 예비후보들에게 경고를 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3명이 모두 모이자 한 사람씩 발언할 기회가 주어졌다. 첫번째 발언 기회를 얻은 김 전 총리는 '전남 장성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가 화합으로서 끈끈한 정을 갖고 나라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가 명예 목포 시민, 명예 전라 도민인데 시장님과 도지사님이 명예시민증(과 도민증을) 거져 주시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아산재단에서 지은 첫 병원이 전남 보성과 전북 정읍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다들 광주전남 향우회라고 와서 자기 친소관계 많이 팔아서 속도 상하시죠"라면서도 "저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제가 서초갑이 지역구인데 젊은의원들끼리 광주전남에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없으니까 '하나씩 더 지역구 갖자'고 해서, 제가 가진 일종의 지역구가 광주 서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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