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추진단 "하루가 시급"…인선과 동시에 회의

(종합)통합신당 선언 후 '속도전' 눈길…당헌·당규 및 정책 등 '할 일 태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양측은 '창당 방식'에 합의한지 사흘만인 10일 신당추진단 각 분과위원회 인선을 일부 완료하고 실무작업에 나섰다. 3월말까지 신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단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김한길 민주당 대변인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신당추진단 주요 분과 위원장을 발표했다.

정강·정책위원장에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과 윤영관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민주당·새정치연합 순), 당헌·당규위원장에 이상민 의원과 이계안 공동위원장, 총무조직위원장에는 노웅래 사무총장·표철수 공보단장이 맡기로 했다. 정무기획위원장에는 민병두 전 전략홍보본부장과 송호창 소통위원장이 선임됐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친노(친노무현) 인사가 포함되지 않아 '친노 배제론'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안 위원장과의 '불화설'이 돌았던 윤여준 의장 등도 이번 인선에서 빠졌다.

핵심 분과인 새정치미래비전위원회는 통합신당 산하 조직이 아닌, 별도의 외부기구로 두기로 했다. 전문가 위주로 10명 안팎으로 구성하고 일주일에 1번꼴로 정치혁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은 비전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광온 신당추진단 대변인은 "통합신당이 지향하는 정치혁신안을 잘 만들어낼 수 있는 분들로 모실 예정"이라며 "비전위원장은 어느 쪽에 속하거나 한 쪽을 대표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위원장은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영입대상을 물색중이다.

김한길·안철수 민주당-새정치연합 공동신당추진단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신당추진단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한편 통합신당은 이날 인선을 계기로 창당 작업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6월 지방선거 공천과 일정 등을 고려해 가장 이른 빠른 시일 내에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데 뜻을 같이 한 바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오는 23일 창당대회 가능성도 솔솔 나오고 있다.

이처럼 논의 속도가 빠른 배경에는 '김한길-안철수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집권여당의 견제세력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인식도 한 몫한다. 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새 정치'라는 공동의 기치 아래, 분열 없이 통합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신당추진단 첫 전체회의에서 "통합신당의 창당 과정에서부터 과거 방식과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사고로 접근하겠다. 이번 기회에 정당과 정치 패러다임을 혁신하잔 얘기"라며 "통합신당은 새정치연합과 민주당만의 힘으로 하는게 아니라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위원장도 "신당추진단 각 분과에서 맡은 역할은 방대하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제야말로 창당 속도에 불이 붙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논의는 유례없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일 통합 선언 이후, 양측은 다음날 민주당 설훈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효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당창당추진단을 구성과 동시에 즉시 가동했다. 이틀 뒤인 5일 오후 늦게 김한길·안철수 공동추진단장 '투톱체제'를 선언했고, 주로 브리핑을 하지 않는 금요일 저녁인 7일에는 '창당 방식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속전속결로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에는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오찬을 함께 먹으며 친분을 과시했고 박근혜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등 속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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